구글애널리틱스 에드센스 자동광고 코드 [삼전순약공업] R&D 연구개발 1차, 2차 면접 최종 합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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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순약공업] R&D 연구개발 1차, 2차 면접 최종 합격 후기

by 하늘 마루 2022.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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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순약공업(삼전화학) 면접후기


오늘은 삼전순약공업이라는 기업의 면접후기를 작성 해보려고 한다.


학부, 석사 연구생활을 하면서 삼전순약공업이라는 회사를 많이 접했던 적이 있다. 화학 실험을 할 때 주로 시약을 판매하는 회사인데, 사실 중요한 반응을 보낼 때에는 삼전 순약공업의 시약을 사용하진 않는다.
* 중요 실험 때에는 시그마 알드리치, TCI 시약을 사용함. 제품 퀄리티(순도)가 훨씬 좋기 때문.

 

 

삼전순약공업 기업 정보

 


무튼 삼전순약공업이라는 기업에서 구직 플랫폼(사람인)을 통해 나에게 컨택했고, PT발표 자료를 보내 면접에 응하겠다고 담당자에게 의견을 알려 면접 준비를 진행했다.

삼전순약공업 면접 장소 관련 e-mail



통보 받은 면접 시간에 맞춰 기업에 도착했다. 출입 경비실에 신분증을 제출하고 이름을 작성한 다음 입장하게 된다. 


여기서 한 번 놀랐던 점은 경비 아저씨가 갑자기 반말 + 공격적인 태도로 맞이한다는 것이다. 물론 나보다 훨씬 어른이시고 반말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처음보는 사람이 공격적인 태도와 같이 반말을 쓰시니 적잖이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너무 동안인 탓이지.' 하고 웃어넘겼다.)


출입 목록을 보니 내 앞에 10명 정도 면접자가 다녀갔다. 안내자의 도움을 받아 접견실에 들어가 이전 면접자가 끝나길 기다리다 면접장에 입장하여 면접을 진행하게 되었다. (*면접비 : 미지급)

면접 장소 : 경기도 평택시 산단로16번길 117 삼전순약공업(주) (우)17745

 


평택이라는 충분히 먼 거리임에도 면접비를 지급하지 않았다. 이 부분은 면접을 보고 난 뒤, 왜 면접비가 없는지 알게 되었다.


이번 면접은 실무면접으로 부서장과 사장이 참석하는 2:1 면접이었다. 간략한 자기소개 후, 전공 PT 발표를 10분 ~ 15분 진행하게 된다. 


여기서 또 한 번 놀랐던 점은 부서장과 사장 모두 발표 자체에 관심이 없어보였다. 부서장은 발표 제대로 듣고 있었만, 사장은 발표 시간의 대부분 동안 핸드폰을 하고 있었다.


발표가 끝난 뒤, 발표에 연관된 질문은 하나도 없었다.

 

 

 


발표가 끝나고 이어지는 질문

 

 

1. 자 차 있어요?


2. 가족관계 어떻게 되세요?


3. 1년동안 취업을 못했는데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답변 : 나의 연구 주제는 상업화와 거리가 멀어서 기업들이 원하는 역량이 미스매치가 있었던거 같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뽑혔다고 생각한다.


4. 아니, 그 이유 말고 다시 말해봐라
답변 : 현재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기업들이 채용에 대해 소극적이라고 생각한다. 인원이 너무 적어서 안됐다고 생각한다.



5. 정말 그렇다고 생각하나? 진짜 실력이 있으면 취업이 되는 거 아니겠냐? 본인 실력이 부족해서 취업을 못한거다. 연구원이라는 직책은 문제에 대해 원인분석을 제대로 해야 된다. 근데 당신은 지금 원인 분석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이건 연구원으로서 자질이 없는 거 같다.



6. 지식적인 부분/이론적인 부분은 공부해서 많이 알겠지만, 실험적인 부분은 결과적으로 1년 쉬었으니 부족한 것 아닌가? 그건 어떻게 할 건가?
답변 : 자전거를 잠깐 타지 않았다고 자전거 타는 법을 까먹느냐? 난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난 밤낮 없이 2년 동안 개인 생활도 없애고 연구에만 몰두했다. 그간 연구 실적으로 나의 실력이 증명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쌓아온 연구 실력을 잠깐 쉰다고 없다고 생각하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7. 마지막으로 할 말 있으면 물어보고 끝내라.

 

 

 

후기 : 면접관(사장님)이 굉장히 공격적이어서 이번 면접은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압박면접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점점 면접을 진행하면 할 수록 압박면접이 아닌 인격 모독식의 면접이 진행되는걸 느꼈다. 이걸 인지한 순간부터 나 또한 지원자임을 포기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면접을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흥분하지는 않되, 아닌 것은 아니라고 명확하게 말해주었다. 아마 면접관은 질문을 한 뒤 본인이 듣고싶은 답을 정해둔 것 같았다. 


예를 들어, "취업준비 기간이 길어진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요?" 라는 질문에서는 정해진 답변은 "본인 능력이 부족해서" 라는 본인만의 정답을 정해두고 질문을 한다. 지원자로부터 원하는 말이 안나오면 화를 낸거나 인격모독을 한다.


예전과는 달리 구직에 대한 상황이 좋지 않고,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고시 공부하듯 철저히  기업 면접과 인적성, 서류 전형을 준비한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학교 도서관, 스터디 카페 등 매일 매일 같이 모여 스터디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고 그들로부터 느낄 수 있었던 양질의 노력과 그들의 열정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내가 그 분께 설명했지만 그 분은 온전히 그것을 느낄 수 없을거라는 걸 잘 안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지만 우리는 다른 시기를 보내왔다. 지금의 세대들을 나약함을 꾸짖고 싶은 것이라면, 지금 세대들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한다. 기성세대에 대한 존경을 원한다면, 상대방을 존중 할 줄 알아야한다.

 

 

 

 

결과적으로는 합격 통보를 받았고 사장님과 간략한 면담(2차면접)을 치른 뒤 최종합격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연봉 3300 / 수습기간 3개월


기업 면접에 최종적으로 합격을 하였지만, 정중하게 입사를 거절하였다.
거절한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번째, CEO가 직원을 소모품처럼 여긴다는 발언이 너무 많았다. 이런 회사에 근무하면 막말과 폭언이 끊이질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두번째, 급여가 너무 적고 직원들 성향이 공격적이여서 나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컸다(인사담당자, 안내자, 팀장, 경비아저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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