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와 첫 여행을 다녀왔어요.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 하늘이를 차에 태워봤었는데
생각보다 멀미를 심하게 하더라구요.
차에 적응 시켜주느라 멀리는 못가고
짧은 거리만 왔다 갔다 했던 기억이 있어요.
유독 하늘이가 차 멀미를 심하게 했어서 적응 시키는데 힘들었어요..
하늘이를 목욕 시킨 뒤 드라이를 하는데 표정이ㅋㅋㅋㅋㅋ
완전 화났어요ㅋㅋㅋ
목욕 시킬 때도 물 싫어해서 가만있지 않고 난리치더니
진짜 열받았나봐요.
목욕 시킬 때 하도 가만있질 않아서 정수리(?) 쪽은 제대로 못씻겼더니 그 부분만 꼬질해요
진짜 고집이 장난아니네요..
웬만하면 체념하고 가만히 있어줄만도 한데 가만히 있질 않네요.
물도 싫은데 난생 처음보는 시끄러운 드라이기까지 켜니깐
표정이 말이 아니에요ㅋㅋㅋㅋ
시끄러웠는지 귀도 양쪽으로 열렸어요.
여러번 탈출을 시도했지만,
아직은 작은 강아지라 한 팔로 제압이 가능해서
성공적으로 드라이를 할 수 있었어요
계속 탈출을 시도하다가 제가 자꾸 저지하니
대략 3초 정도는 가만히 있어 주더라구요ㅋㅋㅋㅋ
하늘이는 억울한 표정일 때 꼭 입안에 사탕을 물고 있는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억울한 표정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하늘이였는데,
오늘은 견생 첫 목욕을 시켜서 그런지 훨씬 더 억울해 보여요ㅋㅋㅋㅋ
목욕 후에는 하늘이도 저도 모두 지쳐 둘다 쓰러져 잠에 들었어요.
퇴근하고 하늘이 목욕까지 시킨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편의점에 간식을 살겸 하늘이와 같이 산책 나왔어요.
하늘이는 정말 겁이 많다고 느낀게
낮선 동네에 오니까 엄청 무서운지
귀를 뒤로 바짝 붙이고 겁에 질린 표정을 하고 있어요 ㅋㅋㅋㅋ
저 표정 어디서 봤다고 생각했는데,
첫 산책 때 집에서 멀리 나오니까 지었던 표정이에요
편의점 가는 길에 거울이 보이길래
거울 앞에서 하늘이와 사진을 찍어봤어요.
저렇게 사진을 찍고 보니 아직도 너무나 작고 귀여운 강아지에요ㅎㅎㅎ
편의점에서 사온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뚜껑을 옆에 두었는데
그걸 가지고 장난치기 시작하더니 저렇게 물고 있어요ㅋㅋㅋ
얼핏 보니 조커 같기도 해요.
하룻밤 사이에 귀가 더 펴진 것 같은 하늘이에요.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니?
어제밤에 하늘이는 낮선 곳이여서 그런지
저희가 잠을 자고 있는 동안 옆에서 잠 안자고 혼자 놀거나
얌전히 저희를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잠을 자더라두 잠깐씩 쪽잠을 자더라구요.
하늘이 어제밤에 하루종일 잠 안자더니
우리가 아침밥을 먹고 준비하는 동안 하늘이는 취침 중이에요 ㅋㅋㅋ
더운지 신발장 앞에서 저렇게 누워서 자네요
조금의 인기척이라도 들리면 기지개를 켜면서 일어나려는 시늉을 해요ㅋㅋㅋㅋ
그러다가 다시 쓰러져서 잠에 들었어요ㅋㅋㅋ
눈 뜨면 바로 우리가 보이는 각도에서 잠을 자요.
잘 때마저도 저희를 감시하는 기분이에요.
날씨가 화창하고 산책하기 너무 좋아서
근처 대학교에 들어가서 하늘이와 산책을 했어요ㅋㅋㅋ
새하얀 털에 빨간 목줄이 너무 잘어울리지 않나요?
피곤한 개가 행복한 개라던데
오늘 하루도 하늘이를 피곤하게 하느라 시간이 금방 지나갔어요.ㅎㅎㅎ
요즘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하늘이에요,
작고 귀여운 시절에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고 싶어요.
시간 될 때마다 하늘이와 좋은 곳에 놀러다니면서
사회화 훈련을 많이 시켜줄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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