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데리고 온 반려견(밍크)가 새끼를 낳았다. 아버지는 요즘 은퇴하시고 텃발을 가꾸며 멍멍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신다. 고모의 지인한테 받은 반려견(밍크)가 천사같은 백구 5마리를 낳았다.
우리집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것도 처음이고, 반려견이 새끼를 낳은 것도 처음이다. 모든 것이 새롭고 신비롭다. 우리집 밍크가 엄마로서 역할을 할 때마다 보는 마음이 감격스럽다. 밍크도 엄마가 처음이라 많이 낯설겠지만, 우리가 많이 도움을 줄게!
강아지들이 옹기종기 모여 눈도 못뜬채로 잠만 쿨쿨잔다. 나도 언젠가는 이 강아지들과 뛰어놀며 산책을 갈 수 있겠지? (강아지들아, 건강하게 얼른 크거라)
강아지들이 아직 눈도 제대로 뜨지 못했다(반 정도만 눈이 뜨임). 너무나도 귀여워서 소쿠리에 모두 담에 따뜻한 난로 앞에 데리고 왔다. 아기 강아지들한테 분유 냄새가 났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너무너무 사랑스럽다.
난로 앞이 따뜻했는지 울지도 않고 쿨쿨 잠을 잘잔다. 밍크에게는 이 시간이 육아로부터 자유 시간이다. 육아로부터 잠시나마 쉬게 해주고 싶기도 하고, 귀여운 강아지들을 조금이라도 더 옆에서 자세히 관찰하고 싶었다. 강아지를 보고만 있어도 쓰다듬고만 있어도 2~3시간이 훌쩍 지나 깜짝 놀랐다.한참을 놀다 온 밍크는 새끼들이 걱정되었는지 강아지들에게 돌아와서 젖을 먹였다.
밍크와 강아지들과 함께하는 모든 것이 아름다웠다.강아지들을 보기 위해 낮/밤 할 것 없이 잠을 줄여가며 밍크에게 갔다. 새끼들을 잘 돌봐주고 건강하게 키워주는 밍크도 너무나 기특했고,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주는 강아지들도 너무나 기특했다.
아직은 나의 도움보다는 밍크의 역할이 크지만, 조금만 더 크면 내가 멍멍이들에게 더 큰 역할이 되어 줄 수 있지 않을까..
강아지들이 귀엽긴하지만, 밍크를 괴롭힐 때면 마음이 조금 좋진 않다 ㅜ ㅜ..
건강하게 자라서 같이 뛰어 놀 수 있는 날이 오길바라며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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